괴담/괴담
2024. 10. 21.
제주도 숨비소리 수살귀 2편 (完)
뒤늦게 뛰어들어간 삼촌이 한참 동안 그를 찾아다녔지만, 고씨는 마치 증발이라도 한 듯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였다. 보트는 여전히 꼼짝도 하지 않았고 날은 어느새 어둑어둑 저물어가고 있었다. 삼촌은 곧장 어촌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고, 근처에 있던 어선 한 척이 연락을 받고 와서 고씨의 보트를 끌고 갔다. 사라진 고씨를 찾기 위해 온 마을사람들과 경찰 구조대 등 수많은 사람들이 투입되었지만, 태풍이 북상하며 파도가 거세지는 바람에 수색이 중단되고 말았다. 고씨의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삼촌은 발만 동동 굴렀다. 밤 열 시 무렵에는 잠시 비가 걷히면서 바람이 제법 잠잠해졌는데, 수색작업은 여전히 중단된 상태였다. 썰물 때까지 고씨를 찾지 못한 채 이대로 태풍이 지나가버린다면, 그의 시신조차 영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