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괴담
2021. 12. 13.
정호야 미안해
그냥 이야긴데 초등학생 때야. 지금부터 한 13년 정도전? 초등학교 2학년 땐가? 아마 여름방학 직전이었을 거야. 기말고사 끝나고 여름방학 직전? 어쨌든 한참 더워지기 시작할 때였지. 그때는 초등학생들이 놀 만한 곳은 딱히 없었어. PC방 그런 거도 없었고, 오락실도 엄청 멀었거든. 어쨌든 놀 곳이 없어서 친구들은 곧장 우리 집에 자주 들리곤 했어. 근처엔 좀만 걸어가면 하천도 있고 아파트 단지도 꽤 커서 놀이터도 크고 무엇보다 고물상이 많았거든? 째간한 그런 게 아니라 막 폐차된 찌그러진 차들도 쌓여있고 가전제품도 쌓여있는 좀 많이 큰 그런 고물상도 있었어. 나랑 친구들은 놀이터에서 놀다가 질리면 곧장 고물상 뒷문으로 들어가서 놀고 그랬지. 물론 놀다가 걸리면 엄마한테 엄청 혼났지만.. 그날은 금요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