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괴담
2023. 1. 14.
순간의 쾌락
내가 의경으로 서울 쪽 근무할 때였는데, 한 10년 조금 지난 이야기야. 어딘지는 말 못 하겠지만 서울 변방 쪽이라 그런지 범죄(생계형 범죄, 폭행 등)가 많이 일어나는 곳인데, 몇 번 신고전화를 받고 나도 쪼르르 (따가리니까.) 따라간 적이 있었거든. 근데 그냥 범죄가 아니라 되게 구슬프면서 소름 끼치는 범죄가 있었어. 비 오는 날이었어. 서울에 폭우가 내려서 정말 잠수대교도 물에 잠겼어. 근데 한 새벽 1시쯤인가, 출동이 났는데 왠지 다들 긴장한 모습이더라고. 거기다가 꽤 대규모 출동이었거든. 거의 5대가량 출동했으니 단독범행 치고는 꽤 규모가 큰 편이었지. 난 차 안에서 물어봤지. 어떤 거길래 이러시냐고. 맨 처음엔 이웃이 너무 시끄러워서 신고를 했는데, 알고 보니 그 집안이 쑥대밭이 된 거였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