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괴담
2022. 1. 22.
야간 편의점
작년 대학입시를 망치고 재수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수능을 망치고 난 후, 재수 준비를 해야겠지 마음은 먹고 있었지만, 막상 대학에 떨어지고 나자 정말 살맛이 나지 않았습니다. 얼마간 폐인처럼 생활하다 이러면 죽도 밥도 안 될 것 같아 아르바이트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마침 근처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구하고 있기에 면접을 보고 바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좀 무서웠습니다. 제가 여자인 건 둘째치고 일하는 시간대가 야간이고 근처에 유흥가가 즐비해서 이상한 손님이라도 오면 어쩌나 하고요. 근데 막상 일해보니 밤인데도 사람이 많이 돌아다닐 뿐 아니라 손님 중에 취객은 정말 손에 꼽힐 정도로 적었습니다. 대부분은 술에 취하지 않고 정신이 말짱한 유흥가 종사자 분들이셨죠. 밤새 일하는 처지가 같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