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괴담
2021. 12. 18.
고양이와 새우깡
대학교 1학년 때 친구들하고 같이 경기도에 있는 계곡으로 놀러 갔었어. 다들 학생이고 용돈 타서 쓰니까 성수기 펜션 값이 부담스럽고 2박 3일 주말로 잡으니 너무 비싸서 진짜 온 웹을 뒤지며 민박집 하나를 찾았어. 그것도 정식 홈피 이런 것도 아니고 민박집들 이름 목록 쫙 있고, 가격만 딱 쓰여있는 그런 거에서 찾은 건데 전화해 보니 예약이 비었다고 하더라고. 지금 생각하면 정말 후회되는 선택이었지. 경기도라고 해도 완전 외곽이라 그런지 성수기인데도 불구하고 막상 가보니까, 사람들도 별로 없고 여행지의 느낌이라기보다는 완전 시골 느낌이 들더라. 민박집은 진짜 산속에 있었는데 픽업도 해주시고, 계곡은 걸어서 가까웠기 때문에 차라리 조용해서 좋다고 다들 신나했었어. 그 민박집은 ㄱ자 형으로 생긴 낡은 한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