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괴담
2022. 1. 19.
동전 튕기기
아파트를 나서며 그것이 내 차 옆에 떨어져 있는 걸 봤다. 왜 주웠는지는 모르겠다. 살면서 얼마나 많은 페니(1센트짜리 동전)들을 지나쳐 왔던가? 수십? 수백? 그런데도 불구하고 왠지 모르게, 이것만은 줍고 말았다. 낡아빠진 녹슨 페니다. 직장의 내 자리로 갔을 때, 난 주머니를 뒤졌다. 휴대전화, 지갑, 열쇠, 그리고 페니. 동료인 필이 내 사무실로 걸어 들어왔다.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가게의 아침 샌드위치 두 개를 들고서. "이봐 스티브. 가게에서 베이컨이 모자라대서 샌드위치 하나에 밖에 못 넣었어. 다른 하나는 소시지가 들어있지. 근데 우린 베이컨을 더 좋아하잖아? 그래서 말인데, 팔씨름으로 정하는 게 어때?" 그가 웃었다. 난 동전을 힐끗 쳐다봤다. 링컨의 얼굴, 녹색으로 바랜 음영, 그것이 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