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괴담
2021. 12. 12.
무당 귀신 2편 (完)
다시 내 숨이 가빠졌다. 이번에 눌리는 가위는 물론 숨도 쉬기 힘들 정도로 강력했지만 좀 특이한 점이 있었다. 바로 분명 눈을 감고 있는데, 앞이 보인다는 것, 그리고 투시가 되어서 문밖이랑 집 안에, 집 밖에 뭐가 있는지까지 다 보인다는 것이다. 내가 유체이탈을 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집의 구조와 안방, 누나 방까지 다 보였다. 그리고 다시 그 소리가 들렸다. '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 방울소리가 머릿속에서 계속 울려대서 자꾸만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밖에서부터 방울소리가 들렸다. 우리 집은 아파트 5층인데 복도 쪽에서 방울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점점 우리 집 쪽으로 다가왔다. 집 문 앞에서, 집 안에서, 거실에서, 방울소리가 들렸고, 거실을 쳐다보니 그 무당이 서있었다. 무당은 곧바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