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괴담/괴담

인신매매 사례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강동구에 살고 있습니다. 제 남동생도 17살이라는 나이에.. 

저 역시 마지막으로 폰이 켜져 있던 곳이 완도군 청산도 청산면이더군요. 같은 곳에서 실종되었나 보네요. 2년은 더 되었는데, 청산도 가서 샅샅이 뒤져보고, 그 주민들이 빠지선 얘기를 하면서 인신매매일 가능성이 높은데 찾는 건 정말 희박하다고.. 오히려 절망만 하고 돌아왔습니다. 

별짓을 다 해봤습니다. 통통배를 구해서 빠지선 다 뒤지러 다녀보고, 어선이라는 어선은 다 뒤져보고, 동생 휴대폰 문자내역서 등 다 뒤져보았으나... 휴.. 하지만 금희씨는 지금 네티즌 분들이 힘이 되어주고 있고, 제 동생 역시 네티즌 분들 덕에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저까지 희망을 갖게 합니다. 금희씨 이럴 때일수록 동생을 찾겠다는 일념으로 침착하게 대응해 주세요. 

동생을 찾으면서 얻은 정보로는 비 오는 날은, 빠지선을 접고 섬이나 산으로 가서 숨어있는데, 그걸 이용해서 탈출하기도 한다네요. 제발 힘내시고요. 제 동생도 그곳에 갇혀있을 걸 생각하면 지금도 저희 부모님은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셔서 사진을 부둥켜안고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십니다. 정말 잘생긴 제 동생.. 부모님 속 한 번 안 썩이고, 공부도 열심히 해서 학교에서도 인기도 많던 제 동생이 어느새 19살... 대한민국의 평범한 수험생이길 바라지만.. 그 어린 나이에 어선에서 인신매매로 인해 구타당하고 속박당할 걸 생각하면 이가 갈립니다.

 

물론, 인신매매가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본인 발로 간 게 아닌 이상, 인신매매가 아니라고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또한 집단 인신매매범들은 청산도에서 인신매매 당한 사람들 중에 일 잘하는 일꾼이 있으면 다른 더 큰 어선으로 데려간다는 말도 있네요. 

금희씨 힘내시고. 꼭 찾길 빕니다... 정말... 금희씨 마음이 어떨지 잘 압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동생얼굴 떠올리면서 할 수 있는 건 다 하세요. 제가 못한 걸.. 금희씨는 이루어내시길... 

그리고 우리 동생 성원이가 이 글을 본다면, 아니 못 본다 할지라도 헤엄쳐서라도 그곳에서 힘껏 빠져나오기를...

 


 

 

3개월 동안 찾아 헤매고, 돈도 떨어지고, 체력상 더 이상 있을 수가 없더군요.. 

동생 머리카락 하나 찾지 못하고 돌아왔고, 지금도 그 죄책감에 잠도 편히 못 잡니다. 인신매매인지 장담은 못 합니다만... 제 동생이 거기 갈 이유가 없습니다. 여행으로 조차 가지도 않았던 곳이었고요. 

지금까지도 동생 휴대폰을 정지시키지 못하고 꼬박꼬박 요금 내가면서 아직도 연락이 되지 않을까 하는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요. 사는지 죽었는지, 밥은 먹고 다니는지.. 그곳에서 빨리 구출해 주고 싶은데 하루빨리 그 얼굴을 보고 싶고, 정말 누구보다 누나를 잘 따르던 동생이기에 정말... 저도 간절해요.. 

글쓴이님한테 조금이나마 희망이 될까, 몇 글자 더 끄적여 봐요. 

충동적으로 빠지선 뒤지겠다고 덫 걸고 무작정 거기 내려서 때려 부수어봤자 소용없어요. 교육을 철저하게 받는다네요. 어선 타고 가끔씩 나가시는 주민분들 말에 의하면 사람 눈이 아니라 기계적이고 감정이 없는 눈이라고 하시더군요. 보면 "참 딱하지.." 이러면서도 막상 도와달라고 하면 고개를 저으십니다. 그리고 돈으로 매수하려 한다 쳐도 밑도 끝도 없습니다. 빠지선이 한두 개가 아닙니다. 맘 같아선 그 빠지선들 다 덫에 매달고 가져와서 동생 찾고 싶었습니다. 그곳에 있으리란 보장이 없는데도 계속 찾아봤고, 남자친구랑 완도에 가서 해양경찰서에 가서 사례 접수도 하고, 그분들이 배 타고 순찰을 돌고 와도 사실상 동생분 찾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정말 여건이 이래저래 너무 힘이 듭니다..

 

솔직히 현실로 따졌을 때, 동생분 찾기는 어려울 거예요. 이런 저도 포기하고 돌아왔을 때, 정말 회의감, 그 눈물은 정말... 그 죄책감은 정말.......... 전 아무런 도움도 되질 못했어요. 성원이에게... 

그러니 금희씨는 그런 죄책감을 안지 않기를 바랍니다. 정말 간절하게 바랍니다. 

아픕니다.. 저랑 같은 아픔을 금희씨가 가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눈물이 나네요. 2년 동안 목소리조차 듣지 못했고, 이런 못난 능력 없는 누나를 탓하고 원망하겠죠.. 헤엄쳐서 있는 힘껏 도망쳤으면 좋겠는데... 지금도 눈앞이 깜깜합니다. 하지만, 글쓴이님 글을 보고 저도 다시 완도로 가서 동생을 찾아보려 합니다. 섬 한 바퀴를 도는데, 고작 50분 내지밖에 안 걸립니다. 그런 섬인데, 동생 머리카락 하나 못 찾았습니다. 비 오는 날에 어선에서 죽치고 기다려도 보았습니다. 

만약, 완도에 가서 글쓴이님이 찾게 된다면... 좋겠네요... 

지금 비록 2년이 지났지만 성원이를.. 

그리고 금희씨의 소중한 동생도 모두 찾길 바랍니다... 글쓴이님 힘내세요. 

저처럼 아무런 단서 없이 돌아오지 마시고, 조금의 희망이라도 보이면, 그게 아무리 보잘것없는 것일지라도 콱 잡으시길... 바래요.... 

제 동생의 죽어있는 모습이라도 봤으면 좋으련만....... 


1차 출처 : 불명 
2차 출처 : 네이트판 - 공미니님

'괴담 > 괴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츠카이치 여고생 살인사건  (0) 2023.01.08
일본의 미해결 사건  (0) 2023.01.07
산케베츠 불곰 사건  (0) 2023.01.06
인신매매 당할 뻔한 썰  (1) 2023.01.05
남자 인신매매 당할 뻔한 사례  (0) 2022.01.26
동아리 동방 이야기  (0) 2022.01.26
윗집 아주머니  (0) 2022.01.25
야간 편의점  (0) 2022.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