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기묘
2021. 12. 25.
친구
어쩐지 생각난, 어렸을 적의 이상한 친구. 나는 부모님이 맞벌이라서 항상 혼자 집에서 놀았다. 그렇다고는 해도 보통은 탁아소 같은 곳에서 놀다가 돌아가서 집에서 혼자서 있는 것은 1시간도 안 됐다. 그리고, 그 1시간이 그 친구와 교류하는 시간. 우리 집에 어째서 있을까 싶은 복화술용 인형이지만, 그 녀석은 왜일까 묘하게 멋져서, 어린 생각에는 잘생긴 15살 정도의 얼굴의 인형이었다. 아무래도 부모님이 중고 상점에서 마음에 들어서 사 온 듯하지만.. 그 녀석은 굉장히 수다쟁이였다. 언제나 화실(일본식 방) 장 위에 놓여져 있었지만, 역시 스스로 서는 건 할 수 없는 것 같아서 내가 오면 꾹 하고 다리를 꼬고서, 꼬은 다리 위에다가 양손을 놓는다. 엄청 젠체하는 녀석. 엄청 거들먹거렸다. 그리고, 여러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