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귀/문학
2022. 1. 9.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 中 - 에밀 시오랑
"지나간 영혼의 과거가 무한한 긴장으로 퍼덕일 때가 있다. 파묻혀 있던 경험이 현재로 온전히 되살아올 때가 있다. 리듬이 획일성과 균형을 잃어버릴 때가 있다. 그때는 고통스러운 강박관념에 으레 따르는 공포감을 느낄 겨를도 없이, 죽음이 떠오르며 삶의 절정에서 추락한다." "죽음에 대한 끈질기고 두려운 생각을 의식 속에 두면 인간은 파멸한다. 죽음을 이야기하면서 자신 속의 무언가를 구해내지만, 그와 동시에 자신 속의 무언가를 잃기 때문이다." "자살의 동기가 숭고한가 천박한가에 따라 자살을 분류하는 것은 아주 어리석은 일이다. 이유를 따지지 않더라도, 생명을 없앴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충격적이지 않은가? 사랑 때문에 자살한 사람을 비웃는 사람들을 나는 아주 경멸한다." "왜 이 세상에서 무엇인가를 해야만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