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2021. 12. 29.
엄마가 바보라서 미안해
어릴 적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는 재혼도 하지 않고 나를 키워 주셨다. 배운 것도 없고 기술도 없었던 어머니는, 구멍가게에서 일손을 돕는 일 같은 것으로 생계를 꾸려나가셨다. 그렇지만 당시 살고 있던 동네에는 아직 인정이 남아있었으므로, 어떻게든 모자 둘이서 검소하게 살아갈 수 있었다. 오락시간을 가질 여유는 없었지만, 일요일마다 어머니가 손수 만든 도시락을 가지고, 근처의 강변 같은 곳에 종종 놀러 가곤 했다. 급료를 받은 다음 날에는 항상 크림빵과 콜라를 사주셨다. 어느 날, 어머니가 직장에서 프로야구 티켓을 2장 받아왔다. 나는 태어나 첫 프로야구 관전에 흥분했고, 어머니는 평소보다 조금 호화로운 도시락을 만들어 주셨다. 야구장에 도착해, 티켓을 보여주고 들어가려고 하자, 갑자기 관계자에게..